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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作 후기, 해석, 평론 (스포일러 포함, 지극히 주관적)

 

오랜만에 남기는 영화 후기, 평론이네요. 그동안 후기 남기고 싶다! 라고 할 정도의 작품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기생충19년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며, 이로 인해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저는 '출연하는 배우(송강호)가 끌려서, 봉준호 감독 작품이어서, 그냥 포스터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서'라는 이유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작품이 유명하든, 어떤 상을 수상했든 끌리지 않으면 안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너무 보고싶어서, 개봉한지 이틀만에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작품은 실망시키지 않았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스토리 전개가 허술하고,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너무 명확한(예술 작품이 함축하고있는 은유가 부족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생충은 스토리 전개가 세심하게 잘 구조되어 있다고 느꼈고,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도 곰곰이 곱씹어보면 꾸준히 생산되는, 잘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라 생각해 좋았습니다.

 

작품의 서사는 한 집안의 가족(이하 기우네 가족) 모두가 민혁(박서준)의 과외알선을 통해 알게 된 부잣집(박사장네)에 기생하게 되고, 숙주와 기생충 모두 공멸하게 된다 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두서없이 영화를 보고 느낀 생각의 단상(斷想)들을 끄적여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영화의 말미는 이 영화가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위적인 해피엔딩,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결말은 제가 싫어하는 서사 패턴 중에 하나인데요.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 기우의 희망사항(돈을 많이 벌어, 아버지가 지하에 숨어살고 있는 집을 사서 가정의 평화를 되찾는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곧바로 뒤이어 여전히 반지하에 머물고 있는 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기우의 희망사항은 한낱 개꿈에 불과하며, 기우 역시 기생충으로 대변되는 삶을 살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윤동주의 서시(序詩)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이 스치운다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환기하며 끝나 여운을 남겼으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라라랜드역시 작품의 말미에 남녀 주인공 모두가 개인적 성공은 이룰 수 있었지만, 행복을 함께 이루지는 못한 현실을 보여주며 애잔한 감동을 줍니다.

이 작품 역시 기우의 허황된 꿈과 대조되는 현실을 환기시키며 끝을 맺었다는 점에서 해피엔딩 구조의 단순한 판타지식의 전개에서 벗어났고, 이에 개인적으로 크게 만족했습니다.

 

- 작품에서 기택이 기생충임을 보여주는 장면이 여럿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명확했던 부분은 홍수가 난 뒤 체육관에서 기우와 나눈 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순식간에 집을 잃게 된 기우가 막막한 상황에서 아버지 기택에게 이전에 말한 계획이 무엇이냐 묻는데, 기택은 무계획이라 답합니다. ‘모든 계획은 그르치기 마련이기에, 무계획이 가장 좋은 계획이라고’. 아무런 목표도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는 기택의 삶의 자세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에 해가 되는 기생충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택은 지하에 전 가정부 부부를 가둬놓은 뒤 그들의 생사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남들이 어떻게 되든 우리만 잘살면 된다라는 식의 발언을 합니다. (친일을 하든, 뭐를 하든~ 식의 대사였던 것 같습니다) 전형적으로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기생충의 모습이며, 이를 사회로 확장시키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정의, 공동체, 사회 시스템을 파괴시켜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정치인을 포함한 여러 인물들이 머리에 스쳐갑니다). 감독이 그러한 의도를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예술에 대한 해석은 자유니까요.

한편, 이런 기택과는 다르게 기정(박소담)은 그들의 안위를 걱정했고, 너무 심했던 것 아니었나 하며 음식물도 가져다 주려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기정은 역설적이게도 결국 유일하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정의 태도와 기택의 태도는 작품을 유심히 관람한 관객에게는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박사장네가 캠핑을 떠나서 그 집에 가족들 모두가 들어와 파티를 벌이고 있을 때, 기택은 자신으로 인해 직업을 잃은 전 기사에 대해서 걱정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러자 기정은 '그들은 알아서 살테니까 우리한테나 신경써라'라며 아버지를 타박합니다. 기택이 오히려 타인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고, 기정은 반대인 형상으로 비쳐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캐릭터가 극 후반부에는 다르게 표현되니 혼란이 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나름 의미를 부여해본다면, zero-sum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을수록 사람의 본성이 나오게 되며, 기택의 벌레 같은 본성은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은 작품 후반부에 진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작품은 부유한 사람들의 허위의식 역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박사장네 부부의 정사(情事) 장면에서 이것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겉으로는 도도한 척, 고매한 척하는 박사장네 부부지만, 그들이 저질스럽다고 말했던 행위들을 하고, 심지어는 정사 중 마약까지 사달라고 외칩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작품은 그들의 허위 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부유한 사람들은 숙주가 됨과 동시에 기생충과 공생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기사, 가정도우미 등과 같이 그들에게 기생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존재들 없이는 그들은 정상적으로 삶을 영위해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 가정부를 해고한 다음, 집안일 중 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연교(박사장 부인)의 모습은 이를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예술 작품, 특히 서사성이 있는 문학이나, 영화 같은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물체(‘오브제라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요?)가 등장하면 그 오브제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브제는 단연 민혁이 기우네 가족에게 선물했던 수석(壽石)입니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던 관상용 돌말입니다. 수석(壽石)은 돌입니다. 아름다워 장식용으로 사용한다해도 한낱 돌에 불과한 따름인 것이죠. 이는 기생충 같은 '기우네 가족'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우네 가족은 박사장네가족이 캠핑을 떠났을 때, 박사장네 집을 자기 집처럼 누립니다. 기택(송강호)여기가 우리집이야라는 대사도 내뱉습니다. 실제 자신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고, 거짓으로 꾸며낸 삶을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착각 속에 빠져지내게 되는 것인데요. 그들은 박사장네가족이 집에 돌아옴에 따라 아무것도 없이 남들에게 얹혀 기생하고 있는 현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영화 말미에 이 수석(壽石)은 냇가의 다른 돌들 사이에 놓아지게 되는데, 이는 다송(박사장 아들) 생일날의 해프닝으로 인해 실체가 탄로나 기존의 비루한 생활로 돌아가게 되는 기우네 가족과 오버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수석(壽石)은 기우네 가족의 허위 의식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있는 상황에도 기우는 돌덩이에 불과한 수석(壽石)만큼은 챙겨나오죠. 실제 삶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럽지 않은 돌덩이. 기우네 가족의 허위 의식을 나타낸다 할 수 있겠죠.

 

- 배우 캐스팅 및 연기력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탁월했다고 느껴집니다. 송강호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외의 배우들 박소담, 최우식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도 탁월했으며, 배역과의 궁합이 잘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박소담의 경우에는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나, 화려한 마스크가 아니기에, 남자로치면 류준열과 같은 스펙트럼이 넓은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 배우로서는 축복받은 조건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배우들 중에서 가장 배역과의 매칭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것은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맡은 조여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상한 듯 보이나, 허술한(민혁의 말로는 ‘simple’, 단순하고 무식하다를 돌려말했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허위에 싸여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정글의 법칙에 나와 반전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기에 캐릭터 소화가 탁월했다고 여겨집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버닝, 인셉션 등 처럼요. 볼 때 마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에 대해 무언가 끄적이지 않으면 못 배길 것 같아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영화를 보며 들었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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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 처음 사용할 때나 혹은 사용중에도 가끔 갑자기 페어링이 안될 때가 있습니다.


이것 땜에 한 시간 정도 쩔쩔 맸는데 ㅂㄷㅂㄷ 다음에도 발생할 것 같고, 다른 분들도 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포스팅 남깁니다.

1. 우선 양쪽 이어폰 10초 정도 꾹 누르고 있어서 빨강 불빛 나오도록 합니다. 이게 기기 초기화 상태로 만드는 거랍니다.

2. 설정- 블루투스 가서 기존에 등록되어있는 beoplay e8 '등록 해제'시킵니다 -> 이 파트가 중요합니다. 이거를 몰라서 한참 뻘짓했습니다.

3. 다시 beoplay e8 작동시켜서 양쪽 5초 정도 눌러서 파란 불빛 나오도록 합니다(페어링할 기기 찾음).
이때 설정 - 블루투스에서 새로 'beoplay e8' 뜨면 이거랑 연결시키면 됩니다


후우.. 부디 다른 분들은 이 문제로 고생하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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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가 대세인 시대이다. 우버의 예상 시총은 GM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클 것이라 예상되며, 중국과 동남아에도 이미 공유경제 교통수단 플랫폼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 오늘날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아직 마땅한 교통수단 공유경제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일찍이 우리나라에 진출했었던 우버는 여러 규제 때문에 발을 뗀 상태였기에, 이런 선례로 인해 IT 기업들이 쉽사리 이 분야에 진출하지 않은 듯 했다.

그러다 다양한 분야에 발을 넓히고 있는 카카오가 이쪽에 진출을 시도했다. 우리나라만 여러 규제 때문에 세계의 공유경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후에 관련 분야에서 기업들이 도태될 지도 모르며, 이미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규제가 풀리게 되었을 때 시장을 장악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기에 좋은 소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과거와 같이 택시 업계의 반발은 거셌다. 택시업계는 총파업을 강행했고, 여러 명의 택시기사분들이 카카오카풀에 반대해 분신하셨다.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다. 그들에게 택시는 생계 수단이며, 카풀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그들은 일자리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택시업을 행하기 위해 투자되었던 권리금(택시 +택시 번호판)은 은퇴시 퇴직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카풀 플랫폼이 허용된다면, 그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뉴욕의 경우, 택시의 영업권이 우버가 활성화된 이후에 1/10 수준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카풀 플랫폼 허용은 택시기사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극렬히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혁신, IT 산업 및 공유경제 플랫폼의 발전 vs 택시 기사의 생존권 보호'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오기에, 쉽사리 경중을 가릴 수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연출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혁신과 생계 보호를 동시에 이룰 수는 없는 것일까?


택시기사분들이 만약 택시를 그만두고도 재교육을 받아, 그 노동력을 다른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떠할까

성장하는 산업은 키우는 동시에, 그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는 산업군의 노동력을 재교육해서 다른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 이런 갈등을 미비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역시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본다면 썩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카풀 대란은 시작일뿐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단순 노동력이 덜 필요로 하는 상황이 다가올수록, 다른 산업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영업자 비중이 25%라고 한다. 미국이 3%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무지막지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이 자신의 생계를 온전히 책임지고 있는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는 적극적이면서도 세심하게 정책을 수행해야할 것이다. 서툰 정책은 개인들에게 큰 고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늦은 상태이다. 특히 출산 대책에 관해서는, 실기한 지 매우 오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다가오는 상황을 최대한 대비하기 위해 발버둥쳐야한다. 우리는 참고할 수 있는 사례들이 많다. 유럽도 있고, 가까운 대만, 일본도 있다. 지금 다가오고 있는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해 여러 선례들을 참고해 최선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미래는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 최근에 공유경제 승차 플랫폼과 관련해 논쟁이 재가열되고 있고, 이에 대해 전 네이버 공동 창업자 김정호씨가 공유승차 플랫폼 '타다' 대표에 대해 개인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택시를 운영하는데, 아무런 규제 없이 똑같은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를 운영하게 해달라는 것은 불공정한 게임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며 비판했다.


이러한 논쟁은 공유 승차 플랫폼이 제대로 된 혁신이 맞는가? 사회를 진보시키는 혁신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단지 택시기사의 주머니로 가는 돈을 뺐어 신생 기업의 주머니에 채워넣는 것은 아닌가? 단지 혁신, 기술 진보라는 미명 하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것 처럼 여론이 형성되곤 하지만, 과연 이런 플랫폼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인가는 논쟁거리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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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K기업은행 동계인턴 후기

(※진지글 주의 BUT 인터넷상 어디에도 없는 정보 다량 포함)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2019년 첫 포스팅이기도 하구요.


올해는 기업은행에서 인턴 생활 하느라 포스팅할 시간도 없었답니다 ㅜㅠ

바로 어제! 인턴 생활이 마무리되었기에, 그동안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사라지기 전에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기업은행 인턴은 18년 12월 26일부터 19년 2월 15일까지 약 7주 간 진행되었습니다.


첫 인턴 생활, 첫 사회 생활이었기에 무언가 전문적으로 배워간다는 것 보다는 회사나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어가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알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진행되는 금융권 인턴이 적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습니다. 이번 20기 인턴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28:1 이었다고 하네요.


기업은행 인턴을 하게 되면 확실히 취업에는 특히 기업은행 취업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수인턴으로 선발되게 되면 필기 가점도 받을 수 있으며, 인턴 기간 동안 기업은행의 추구하는 인재상, 조직 문화 등을 인사부 및 현장의 직원들로부터 직접 듣고,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외에도 인턴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들이 있었는데요. 인턴 생활을 갓 마친 '20기 인턴'으로서 그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턴 도중에 다른 회사에 취직하거나, 일신 상의 이유로 그만둔 분들도 몇몇 계신데, '20기' 거의 모든 인원이 끝까지 성공적으로 인턴 생활을 마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수료한 인원은 총 271명인데 이중 40명 정도는 본점 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고, 나머지 230-40명은 전국의 지점에 배치되어 근무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저 또한 처음에 인턴에 지원했을 때는 당연히 영업점(지점)에서 근무하는 것 아닌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인턴 합격 후 직무 연수를 받은 뒤 부서 배치를 받아보니 40명의 인원은 본점으로 배치되었습니다(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도 없고 많은 지원자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제가 근무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남겨보겠습니다.



본점에 배치되는 인원이 적기에 무언가 특권을 받은 것이 아닌가, 부럽다 라는 시선이 처음에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점과 지점 근무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우선 본점에 근무하게 되면, 말그대로 기업은행의 중심인 본점!에서 일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입증을 발급받고, 그 출입증을 가지고 본점 출입문을 통과하는 경험, 출입증을 가지고 본점 카페에서 커피를 할인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경험!은 본점 근무 인턴들만 해볼 수 있죠 ㅎㅎ

하지만 이는 지엽적인 혜택일뿐입니다. 본점 근무하면서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점은 나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다른 인턴 친구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점에 배치받게 되면 지점에서 나홀로 인턴일뿐이지만, 본점에서는 비록 부서에서는 혼자더라도 건물 안에 다른 친구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만나 이야기하거나, 업무 보러 오며가며 인턴 친구들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병아리 인턴으로서 부서 내에서 답답한 점도 많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고 한데, 편하게 이야기할 인턴 동기가 주변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안이 된 적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취준생으로서 본점 근무가 장점인 부분은 아무래도 여러명의 은행원 선배님들을 만나기가 용이하고, 특히 인사부분들을 만나기 용이했다는 점입니다. 오며가며, 혹은 본점 인턴에게 주어진 미션 때문에 인사부분들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지점에서 근무하는 친구들 보다는 확실히 인사부분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쭈구리여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인턴의 밤 기획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지점에서 근무하더라도 인사부분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점의 단점이자 지점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영업점(지점) 경험을 해보지 못한다.'라는 사실입니다.


기업은행에서는 14,000명의 행원분들이 근무중이십니다. 하지만 본점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고작 1000-20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행원으로서 지내는 오랜 기간 동안 본점에서 일할 기간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간혹 본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시는 분들도 뵌 적이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도 진급시 대부분 영업점으로 발령받게 됩니다. 또한, 처음 행원이 되었을 경우 2-3년 영업점에서 근무한 이후에야 본점으로 발령받을 수 있습니다.


즉, 은행에서는 영업점에서 일할 인력을 필요로 하기에, 영업점에서 잘할 수 있는지가 채용시 중요한 역량입니다.

지점에서 일하는 인턴의 경우, 7주 동안 실제 개별적으로 주어진 창구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업점의 운영 방식도 이해할 수 있고, 기본적인 업무 처리 방식을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원에게 필수적인 '포스 단말기' 이용법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은 입행 후 업무에 투입했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본점에서 일하는 인턴의 경우 은행 전체로 봤을 때 지극히 특수한 부서에 배치받게 되기에, 지점에서 하는 일과 완전히 다른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의 경우 '사모투자부'에 배치받아서 증권사나 IB에서 하는 일을 수행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산업 조사, 기업 조사, 상대가치평가법을 이용한 기업 가치 추정 등 말입니다. 입행한 후에 평생 동안 혹은 해당 부서에 배치받기 전까지 다룰 일이 없는 업무들인 것이죠.


따라서 본점에서 근무하게 되는 경우, 실제로 입행시에 은행에 어필할 수 있는 '영업점 행원으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분명히 인턴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는 백배 낫겠지만요 ㅎㅎ



이처럼 기업은행에서 실제로 일해볼 수 있다! 라는 점 외에도 기업은행 인턴은 여러모로 입행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인턴 기간 중 진행되는 1박 2일 간의 워크샵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수료식 기간 동안 직접 인사부분들에게 취업 관련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필기 준비를 위한 NCS 테스트 맛보기 등도 시행됩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우수인턴 선발시 부여되는 필기 가점은 기업은행 입행에 있어서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물론 우수인턴이 되었을 경우에 한해서 입니다.)


이처럼 기업은행 인턴은 은행에 취직하기에, 특히 기업은행에 입행하기에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인턴 생활을 통해 사회를 경험해보고, 조직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라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둥지둥대며, 뭘 해야할지 모르는 저에게 상사분들께서는 직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가감없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여기는 학교가 아니기에 모른다고 무조건 물어보면 안된다. 다들 자기 할 일에 바쁘시니 최대한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상사가 부르시면 꼭 펜과 종이를 챙겨가라. 그게 예절이다. 상사가 말했는데 잊어버려서 다시 물어보는건 실례다.'

'상사가 무엇을 부탁했는데, 다른 업무랑 겹쳐서 기간 내에 수행하지 못할 것 같으면, 솔직히 말씀드리고 정중히 거절해라.'


등등의 조언은 제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소중한 말들이었습니다. 뒷통수를 때리는 듯한 조언들에 저는 중간중간 스스로의 행동을 돌이켜보게 되었고,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얻게 된 깨달음은 비단 기업은행 입행 시뿐만 아니라 제가 어디에 가든, 어느 위치에 있든 도움이 될 것들이었습니다.



한편 인턴 생활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라는 점 또한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높은 경쟁률을 뜷고 온 인턴들이기에 하나 같이 재능이 많으며 스마트했습니다. 조용해보이는 사람이라도 막상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더불어 다들 하나 같이 예쁘고 잘생기고(저 빼고) 훈남 훈녀들이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집단 중에 여러 항목에서 표본의 평균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외모는. . 다들 너무 예쁘셔서 남자 인턴들이 계속 심쿵했답니다 ㅎㅎ


다들 취준생이기에 여느 집단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목표 의식이 확고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고민도 공유하고 하니 스스로 성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또 특이한 경험을 한 친구들도 많았기에,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 제 시야가 좁고, 세상에 경험할 것은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인턴 기간 동안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크나큰 수확이었고, 아마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컨대, 기업은행 인턴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인사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은행권 혹은 취업에 관심있으신 모두 하계 인턴에 참여해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급하게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구성이며, 내용이며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도 찾기 어려웠던 '기업은행 인턴' 이야기를 적어놓았기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ㅎㅎ 


궁금하신 사항은 무엇이든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웬만한 것은 다 답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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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최고 스펙' 대외활동 후기








활동년도/ 활동명/ 주최 기관

주관적인 평점(5점 만점 ★)




2014 한국장학재단 지도자급 멘토링 Korment/ 한국장학재단

- 멘토분을 어떤 분으로 설정하는가가 중요. 형식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시는 분도 있고, 실제로 열의가 있어서 멘토링을 진행하시는 분도 계시기 때문. (형식적으로 멘토링하시는 분이 맡았을 경우, 중도에 멘토링 프로그램이 터지는 경우도 주위에 여럿 있었음)

- 본인의 경우, 좋은 멘토님을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었음.

-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고 그 외의 것(결과, 평가)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와 같이 멘토님이 해주신 말씀이 삶의 순간순간에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 기준이 됨.

- 1년 동안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남





2014 상상마케팅스쿨(상마스)/ KT&G

- '마케팅' 분야 최고 스펙 대외활동

- 실무자 강의 + 미션 수행으로 이루어짐

- 실무자 강의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에서 전문가들이 나와 설명해주는 것이기에 몹시 유익했음. 다만 실제 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강구하는 '미션'은 너무 고달팠음.

- 한주에 이 활동을 위해 2회 이상 팀원들을 만나야 함.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 피곤 ㅜㅠ

- 하지만 '한달 반' 정도의 짧은 활동 기간


2014 한중일 모의정상회담 Trilateral Summit/ 아시아교류협회(AEA) + 외교부, 한중일협력사무국

- 30명 가량의 한중일 학생들이 일주일 정도 호텔에서 활동을 진행

-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있기에 여기서 진짜 오래 동안 친하게 지낼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음(가장 큰 소득인듯)

- 경제, 환경 등등의 이슈에 대해 학생들이 각자 맡게 된 국가의 입장을 바탕으로 협의안을 도출해내는 활동

- 역사, 안보 등과 같이 민감한 사항은 다루지 않음. BUT 일주일 간 같이 숙식하면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의 사고를 엿볼 수 있음 



2015 차세대 리더십 오피니언 College/ 국가경영전략연구원

- 연구원님의 주재로 당시의 주요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활동 + 각 분야 명사들의 초청 강연 (前 국토부 장관님 등등.. 무려 現 법무부 수장이신 박상기 장관님께서도 변호사 신분으로 강연하셨음)

- 일단 사람들이 모두 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고,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심.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계기

- 토론 준비 과정이 힘들기는 했으나,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음 

-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이었음. 대부분 3,4 학년이며, 20대 중반.



2018 'Jenesys 2018' Cool Japan Reporter (쿨재팬 리포터)/ 주한일본대사관 + 일한문화교류기금 + 외무성

- 무료로 해외 여행할 수 있는 대외활동 中 원탑이라 볼 수 있을 듯

- 유럽 보내주고, 미국 보내주고 해외 보내주는 여러 대외활동들이 있을테지만, 뽑히는 과정도 너무 어렵고, 여행 기간 중과 그리고 여행 후에도 제출해야될 서류가 산더미인 경우가 많음 

BUT !!!! 쿨재팬 리포터는 뽑히는 과정도 간략하고, 매일 매일 인스타에 포스팅만 하면 미션 끝!!!!!

- 좋은 호텔, 좋은 음식,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문화체험 등등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 ㅜㅠ

- 노력 대비 만족감(노만비?) 최고!!!!

- 일본 외무성의 돈으로 고오급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움!!

- 9박 10일 일정. 3-4개 정도의 도시를 둘러볼 기회. 자유 시간 매우매우 풍부

-> 관련 후기 링크 https://openknowledge.tistory.com/16


2018 공자학원 길림대학교 연수/ 공자아카데미

- 항공권 자비 부담, 숙박, 한달 간의 중국어 연수 무료 제공

- 기타 생활비는 본인 부담

- 시설은 낙후되었으나(방에 에어컨 없음), 나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

- 룸메가 잘못 배정되었을 시에 좀 괴로움 ㅜㅠ


2018 한-중앙아시아 모의정상회의/ 아시아교류협회(AEA) + 행정자치부

- 부산 유스호스텔 같은 곳에서, 일주일 간 진행

-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중앙아시아 친구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

- 이주 노동자, 이민자 문제와 같이 평소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회 이슈에 대해 파고들 수 있는 기회

- 규모가 작으며, 진행 과정이 부실한 느낌을 받음.

-> 관련 후기 링크  https://openknowledge.tistory.com/20




2019 IBK 기업은행 동계인턴

- 7주간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며, 방학 때 진행되기에 대학생으로서 부담이 없음

- 실제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사회 생활, 조직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음

-> 관련 후기 링크 https://openknowledge.tistory.co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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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K기업은행 동계인턴 2박3일 간의 연수 후기!!

 

 

 

충주에 위치한 기업은행 '충주연수원'으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연수를 받고 왔습니다!!

연수 주요 내용은 1. 인턴으로서 지점에서 일할 때 실질적으로 필요할만한 부분에 대한 교육과 2. 팀원들 간의 친목(?) 향상을 위한 팀 프로젝트 수행이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주어진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했던 것이 기업은행의 가치 중에 하나를 선택해 청년인턴으로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자유롭게 동영상으로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충주연수원은 여러 대기업들의 연수원 중에 손꼽힐 정도로 시설이 좋다고 합니다. 저희가 모든 시설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숙소동, 연수동만 보아도 시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ㅜㅠ 숙소는 2인 1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따뜻한 물 콸콸 나오구, 시설 내 모든 화장실이 비데이고 말이에요 ㅎㅎ

 

연수원 정문!

 

연수동 가는 길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밥'이 꿀맛이었단 것!! 3일 동안 6끼 정도를 먹었는데, 모든 식사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ㅜㅠ

한달 동안 여기서 사육당하고싶다는 말이 오갔을 정도.. ㅎㅎ

 

양식st.

 

중식 st.

 

 

하지만 시설이 좋고, 밥이 맛있다고 연수 기간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업무 교육 시간이 꽉꽉 차있었고, 교육을 마치게 되면 저녁에 주어진 미션(동영상 제작)을 수행해야되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ㅜㅠ

미션 수행 때문에 이틀 동안 계속 새벽에 잠들 수밖에 없었네요.. (때문에 강의 들을 때는 카페인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는..)

 

 

 

그래도 교육을 통해 은행 실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교육을 받았음에도 아직 병아리이지만)인채로 지점에 가야했을 거에요 ㄷㄷ

 

더불어 팀 미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조원들과 좀더 친해질 수 있었고, 보람차게도 저희조(3조!!)가 미션 수행에서 '1등'을 했답니다!!!!

정말 똑똑하고 열심인 조원들이 모여서 동영상을 만드느라 이틀 간 고생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주었답니다 ㅜㅠ

1등 부상으로는 무려 '계산기'!!를 받았답니다 ㅎㅎ 지점에 배치받게 된다면 실무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의미 있는 선물이랍니다!

 

* 아래는 '1등' 영상인 저희의 미션 영상!!

다음 기수(청년인턴 21기)가 연수원에서 보게 될 영상이랍니다 ㅎㅎ

 

 

 

 

한편 각 인원들은 뿔뿔이 다른 지점 또는 부서로 배치받게 되는데요. 배치 결과는 연수 마지막 날에 알려진답니다 ㅎㅎ

280명 정도 되는 인원 중에 본점으로 3-40명 정도가 배치받게 되고, 나머지 인원은 전국의 지점으로 배치받게 되는데요. 배치는 정말 예상할 수 가 없답니다

 

저는 '본점'의 '사모투자부'에 배치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인턴 출입증!! & 기업은행 배지

사실 기업은행에 '사모투자부'가 있다는 사실을 배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연수 기간 동안에 팀장이라든가, 기장이라든가 하지 않아서 특출나게 스스로를 어필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거주지 인근 지점으로 배정받게 될 줄 알았습니다. 저희 조에서는 특히 본점 배치가 많았었는데요. 6명의 인원이 본점에서 일하게 되었답니다.

한편, 자신의 거주지에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다소 멀게 느껴지는 지점에 배치된 친구들도 꽤나 있었는데요.

 

대부분 예상 외의 배치를 받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배치에 대한 예상은 금물!! 어디를 가든 잘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차분히 기다리는 태도가 가장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지금까지 2019 기업은행 청년인턴 동계 연수 후기였고요, 다음에는 실제 인턴 기간 동안의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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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최국희 作 후기



본지 3주가 넘었다. 관심 있는 분야기도 해서 나온지 얼마 안되서 보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꼭 나왔어야 할 영화이긴 했는데, 여러모로 너무 허접했다.

짧다면 짧다 할 수 있는 2 시간 동안 IMF 위기가 몰고 온 변화하는 삶의 여러 모습들을 표현하기 어려웠을테지만, 산만하고도 허접했다.


나는 금융쪽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빅쇼트', '울프오브월스트리트 Wolf of Wallstreet'를 각각 세번씩 봤다.

그래서 국가부도의 날을 보면서 여러 차례 피식했다. 그냥 '빅쇼트'를 모방하는 것 같은 장면이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유아인과 패거리(할아버지, 양아치)의 존재 자체가 2008 금융 위기 때 큰 돈을 번 '빅쇼트'의 주인공들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모방했다고 해도 잘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허접하게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유아인이 양아치 뺨을 후려치며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말라는 장면. 빅 쇼트에서 브래드 피트가 젊은 두 명의 투자자에게 한 행동이랑 똑같다. 브래드 피트의 무게감은 압도적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전해주기 충분했지만, 유아인은 같은 장면에서 그만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장면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손발이 오글거렸고, 이 영화에 대해 평점 6점 이상은 못 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차라리 할아버지 역할로 나온 분이 그런 점잖은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초반에는 그런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그냥 돈 벌고 싶은 노인네에 불과하해서 아쉬웠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너무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남발되었다는 것이다. 금융 위기에 대해서 잘 알고, 금융 용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인들, 특히 IMF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학생들은 영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감독이 빅쇼트처럼 일일이 설명해주는 장면을 넣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그러나 빅쇼트', '울프오브월스트리트 Wolf of Wallstreet'는 금융 위기, 금융 사기가 벌어진 구조적인 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반면, 이 작품은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을 보고 개인적으로 금융 위기의 원인과 발생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냥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정부가 잘못했네. IMF 이런 나쁜 놈들. 한국은행 좋은 놈!' 이러고 끝날 것 같다.

참고로 모 경제학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탄생 이후로 한번도 정부와 각을 세운 적이 없다. IMF 때 구제금융 반대했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끝 부분은 최악이었다. 2018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하며 보여준 장면 말이다. 끔찍했다. 평점 5점 넘게는 못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지민이 뜬금 나와서 김혜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도 최악이었고, 마지막에 가계 부채 언급하면서 위기 조장하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끝맺는 부분은 정말 영화표 값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꼭 나왔어야 할 영화이기는 하다. 한국의 무수히 많은 개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고, 그 여파로 지금까지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빅쇼트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4-5년밖에 안되어 나왔다. 기획, 준비 기간까지 고려해보면 금융 위기 이후 얼마 안되어 영화 착수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IMF 관련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만한 일이기도 하다. 영화가 단순한 흥미 유발 외의 목적도 지닌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여기까지 국가부도의 날에 대한 두서 없는 끄적임이다.

영화라는 예술 작품에 대해서 누구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내 의견 역시 수많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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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창동 감독 作



영화 후기 전문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보고 느낀 단상이 시간이 흘러 스러져버릴까봐 조금 끄적거려본다.

작품에 대한 어느 후기도 보지 않았으며, 나는 문학이나 영화 전공자가 아니다.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끄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내게 만큼은 진실이다.



저 포스터 안의 세 배우. 모두 연기가 뛰어났다. 유아인(종수)의 무기력하고 터덜터덜한 발걸음. 병신 같은 걸음걸이. 사회부적응자를 표현하는 몸짓들. 좋았다. 완득이였나 생각이 났다. 항상 깔끔한 개새끼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이런 누추한 느낌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전종서(해미)라는 배우는 처음 봤는데, 마스크도 이국적이랄까. 살짝 강렬한 느낌도 있는 듯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하고. 캐릭터에 잘 맞는 외형이었다. 연기도 좋았다. 해미라는 인간을 잘 표현했다. 


스티븐 연(벤)! 헐리웃 배우로 알고있는데, 한국 스크린에서는 처음 봤다. 나는 코니 오브라이언과 같이 한국 체험한 것으로 알고 있는 배우이다. 연기 역시 탁월했다. 부유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보는 내내 '개같네' 라는 느낌을 주었다. 외국에서 오래 산 사람의 억양. 있는 자의 배려, 그와 함께 상대방은 자신과 다른 위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피식거림(더 좋은 단어가 있을텐데). 때려주고 싶게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메타포. metaphor. 경복궁 옆에도 메타포 라는 이쁘고 작은 카페가 있는데..

유아인은 작가 지망생이다. 중간에 어떤 이유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메타포가 잠깐 언급됐다.

그리고 그 메타포가 작품의 후반부를 끌어가는 열쇠다.


Burning. 엔딩 크레딧을 보는데, 작품의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였다.

그냥 청춘 영화 라길래. 버닝은 청춘의 열정 이런거 뜻하나 싶었다. 이런 내용일줄도 몰랐다. 그냥 봐야지 하고 있다가 극장에서 내려간지 한참 뒤에나 찾아 보게되었다.


헛간을 태우다. 여기선 비닐하우스를 태우다 이겠다.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것은 '벤'의 취미 중 하나이다. 두달에 한번씩 태운다는데, 이를 통해 심장의 바운스를 느낀다고 한다.(조용필 노래가 생각난다. 큰일이다.) 이게 이 작품의 중요한 메타포였다. 사건의 열쇠이기도 했다.


비닐하우스를 태운다. 어떤 비닐하우스? 버려진. 그냥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비닐하우스를 찾아 불태우는 취미를 가졌다고 '벤'은 '종수'에게 말한다. 벤은 종수의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태운다고 말했고, 이에 종수는 집 근처의 비닐하우스를 며칠 간 샅샅이 찾아다닌다. 어떠한 비닐하우스도 불에 타지 않았다. 그동안 '해미'는 연기처럼 사라지게 되었고, 벤은 해미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한다. 더불어 벤은 종수의 아주 근처에서 비닐하우스를 이미 태워버렸다고 말한다.


쓸모 없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벤이 불태워버린 비닐하우스는 단지 메타포였던 것이다. '외로운, 의지할 데 없는, 사라져도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그러한 여성들을 뜻한 것이다. 이를 불태워버린다는 것은 '그녀들을 죽인다'는 행위인 것이고 말이다. 메타포를 그냥 여과 없이 듣게 된 '종수'는 여느 관람객과 마찬가지로 '비닐하우스'라는 표상에다 헛발질을 갈기고 있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말이다. '벤'의 농락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종수의 가까운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태울 것이라는 벤의 말은 '해미를 죽일 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이미 태워버렸다는 것은 이미 해미를 없애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수는 해미를 사랑하고있다고 벤에게 말했는데, 벤은 그런 사람 앞에서 '난 너의 베아트리체를 죽였다.'라고 또 한번 농락한 것이다. 아주 개새끼이다. 쓰면서 느끼는데, 종수가 죽일만 했다.


종수는 몇 가지 추측으로 벤이 해미를 없앤 것을 확신해간다.


1. 해미의 집이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고(캐리어는 있으니 여행간 것은 아니고)

2. 벤의 집에서 해미의 시계를 보게 되었고 (벤은 자신이 불태운 비닐하우스의 흔적을 모으는 취미를 가졌다)

3. 고양이가 '보일'이라는 이름에 반응했고(즉 해미의 고양이란 뜻)


+) 해미와의 마지막 연락에서 다급했던 소리들.


그리고 나중에 종수 역시 메타포의 의미를 깨우쳤을 것이다.


이를 깨달은 종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1. 그냥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살거나

2. 벤을 죽이거나


다른 선택지는 딱히 없어보인다. 그리고 종수는 두번째 선택지를 선택했다. 이는 아버지를 닮은 종수의 성격에 기인한다. 불같은. 앞뒤 제지 않고, 자기가 맞다고 확신하는 대로 행동하는. 그런 아버지 말이다. 자신이 머리만 조금 조아리면 형(刑)을 감면받을 수 있는데,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징역을 선고받는다. 그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종수는 두번째 선택지로 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다.


- 좀 벗어난 얘긴데, 지금 MBC 사장인 '최승호' 피디가 종수의 아버지 역으로 나와서 잘못 본 줄 알았다. MB 취재하시는 모습으로 뵈었던 분이 저런 곳에 있을리가 했는데 말이다. 출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좀 더 끄적이려 했는데, 까먹었다. 생각나면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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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 11일 화요일에 기흥 연수원으로 기업은행 동계 인턴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우선 전반적으로 면접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서류 발표 나고부터 되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비한만큼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ㅜㅠ
특히 인성면접할 때는 떨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많이 떨려서 원하는 말을 논리적으로 못 전달한 것 같아 아쉬웠어요 ㅜㅠ



저도 인턴 준비를 하면서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어서, 이번 여름에도, 또 다음 겨울에도 있을 기업은행 인턴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따끈따끈한 동계 인턴 면접 후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 면접에서 무엇이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자)



동계 인턴에 한하여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은행은 11월 모집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았어요!


서류 지원을 마치게 되면 12월 초에 면접자(서류전형 통과자)가 발표납니다.

이번에는 12월 5일에 서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당!!


오후 5시가 되면 문자가 이렇게 똭! 온답니당 ㅎㅎ

인사부 직원분들이 정성스런 문자를 보내주시는데 갬덩 ㅜㅠㅠ 애사심 뿜뿜





그러나 합격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면접 준비를 해야합니다.

면접 일은 발표일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어서 시간이 빠듯합니다. 한 일주일 정도밖에 준비할 기한이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면접 첫째 날인 10일로 예정되어 있어서 더더욱 빠듯했지요.


면접자 발표 이후에는 ‘독금사’, ‘독취사’ 등등 금융권, 취업 카페에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면접이란게 상대방 앞에서 말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는 스터디를 통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그 전년도 출제 방식을 바탕으로 모의 면접을 연습해보는데요.

이번에는 완전 형식이 바뀌었고, 더불어 저는 그 사실을 처음 듣게 된 화요일(면접  첫날), 오전조여서 살짝 멘붕이었어요 ㅜㅠ


기존에는 ‘세일즈 - (협상) - 인성’ 면접 순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이스브레이킹 - 마인드맵 - 인성’ 순으로 바뀌었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면접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해서 스터디가 아무 쓸모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스터디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본 경험이 당일에 바뀐 면접 전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며칠 간 스터디를 열심히 하고 면접 당일!이 되면 (거주지가 서울, 오전조) 기업은행 본사로 아침 7시 50분까지 모여서, 같이 버스에 탑승해 기흥에 있는 연수원으로 갑니다!!

버스에 탑승하고 나서 인턴 지원자분들을 흘낏 봤는데, 다들 넘나 이쁘시구 훈훈 ㅜㅠㅠㅠ 더 자신감이 쪼그라들었어요..


기흥 연수원에 도착하고 나면 일단 강당에 모두 모입니다!

요러케 

강당에서 훈훈한 인사부 직원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듣게 된 뒤! 다른 층에 위치한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참고로, 오전조는 면접을 보고 식사하고! 오후조는 식사를 먼저 하고! 면접을 본답니다


지금부터 집중집중!!


가장 관심을 가지실만한 기업은행 동계 인턴 '면접 구성과 내용'에 대해 상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차후의 인턴 모집에 있어서 구성과 내용이 다시 바뀔 수도 있으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게 최신 버전이랍니당 ㅎㅎ


아까 잠깐 언급했듯이 ‘1. 아이스브레이킹 - 2. 마인드맵 - 3. 인성 면접’ 순으로 면접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흙흙 화요일 오전조 모두에게 멘붕을 선사했다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가를 말씀드려보자면, 우선 '아이스브레이킹' 때는 같이 면접 보는 조원들 간에 친해지라는(?) 목적으로, 몇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물론 여기서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가도 평가에 반영되는 것 같긴 합니다.)


  1. 조이름

  2. 조구호

  3. 조가(歌)


이 세 가지를 15분의 시간 안에 완성하는 것이 미션이었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조원들 간에 서로 아이디어를 얼마나 잘 공유하고 창출해낼 수 있는가를 보는 듯 합니다.

물론 면접관님께서는 ‘평가에 별로 반영이 안되며, 빨리 친해지라고 만든 것이다.’라고 하시기는 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다음으로 두둥!! 이번에 새로 등장한 'Mind Map' 입니다!!

‘수수료, 서비스, AI’ 등의 단어(보통 은행과 관련된 추상 명사더라구요)가 개인에게 제시되면 9분 간 고민해 나만의 결론을 내려, 3분 간 나머지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3분 간 조원들에게 설명할 때는 제시된 단어를 가치지기 하는 듯이 마인드맵을 칠판에 그려가며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Ex. ‘기업은행’ - 희망, 중소기업, 은행, 대출

-> ‘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은행으로서 중소기업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준다.’


와 같이 하면 됩니다.


준비를 잘 하신다면 별 문제 없이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당시 저는 '서비스'라는 단어를 받고 살짝! 멘붕이 왔지만,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은 더 어려운 단어를 받고도 너무 잘 하시더라구요. 진짜 똑똑한 사람이 세상에는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인드 맵이 끝나면 일단 강당으로 내려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 다음으로 한 조를 A, B팀으로 나누어 차례로 '인성 면접'을 보러간답니다.

A팀이 먼저 보러가고, 그 다음에 B팀이 보러 가는 순서였어요!


인성면접은 담당 면접관 한분 + 순환 면접관 한분 vs 면접자 2명(혹은 1명)


이런 형태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담당 면접관 분만 질문하시고, 순환 면접관 분은 질문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우 엄근진하신 외양을 가지고 계셔서 매우 긴장하게 만드십니다... ㄷㄷㄷㄷㄷ)


개인당 면접 시간은 5분 정도, 둘이 들어갔을 경우 합쳐서 10분 정도가 진행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4-5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의 경우에는 자소서 기반도 있었고, 일반적인 내용의 질문도 있었답니다.


ㅜㅠㅠㅠㅠ 진짜 이때 말을 잘 못했어요 ㅜㅠㅠㅠㅠ 말을 하긴 해도 스스로 정리가 안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ㅜㅠㅠ

자소서 내용 중 구체적이고 어려운 부분 위주로 준비했는데, 오히려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을 받아서 당황했던 것도 같아요.


제가 받았던 일반적인 질문을 공유해보자면


1. 왜 은행업에 종사하고 싶은가/ 왜 IBK 동계 인턴을 하고 싶은가

2. 단체 활동 중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3. 친구들한테 어떠한 평가를 받았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는가


였습니다. 나머지 2개는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세번째 질문도 답하기 참 어려웠던 질문이었네요 ㅜㅠ



이렇게 인성면접까지 모든 전형을 다 끝낸 후에는 맛있는 식사 시간이랍니다!!


기업은행 연수원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됐어요 ㅎㅎ

면접 보느라 진이 빠져서 몹시 배고프기도 했구요.


연수원 밥에 대한 저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10점 입니다!!



제가 먹었던 어느 급식(? 혹은 급식 형태의 밥)보다 제일 맛있었어요

진짜 맛있어요 ㅎㅎ 배고파서 그런 것도 있을테지만 후식으로 먹는 귤도 달고 맛있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점심을 먹고 나면 드디어 길고도 짧은 면접 전형이 끝나게 된답니다.



버스를 타고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는데요.

비록 몇 시간의 면접에 불과하지만 진이 쫘악 빠진 저는 버스에서 딥슬립을 했다죠..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일주일 정도 뒤인 12월 20일이었는데요.

7전공을 수강 중인 저는 인턴에 대한 미련을 놓아둔 채 정신 없이 기말고사 공부만 했다지요..

인성 면접을 잘 못 본 것 같아서, 마음을 비워놓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20일 오후 5시에 합격문자가 똭!!!!!!!!!!!!!!!!!!!


흙흙 비록 인턴에 불과하지만 합격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ㅜㅠㅠㅠ

이번에도 서류 합격 문자가 왔을 때 처럼 인사부의 여러 직원분들이 축하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감격스러워 일일이 감사 답장을 보내드렸답니다 ㅜㅠㅠ


제가 왜 붙었나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마 초면인 다른 팀원들과 협동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잘 보여줘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동계 인턴 꼭 하고 싶다는 진심이 통한? 것일 수도 있으려나요.. ㅎㅎ


아무튼 방학 동안 기업은행에서 인턴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답니다 ㅜㅠㅠㅠㅠ

같이 스터디하셨던 분들이 모두 같이 인턴을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쉽네요 ㅜㅠㅠ 다들 열심히 했었는데..



여기까지 동계인턴 상세한 면접 후기를 전해드렸고요!! 다음에는 실제 인턴 후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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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서평


 이 책은 강대국들이 소위 사악한 삼총사로 불리우는 국제금융기구들을 통해서 개발도상국들에게 어떠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강요하고 있고, 이것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가 파헤치고 있다. 책에서는 자유무역, 민영화, 금융 개방 등 신자유주의의 핵심 이념들이 어떤 식으로 개도국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반대로 어떤 식으로 원조가 이뤄져야 개도국의 진정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신자유주의적 이념, 정책들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매김해왔다. IMF 이후 우리나라는 금융 시장을 개방했고, 자유무역을 위한 여러 기구에 가입했으며, 여러 분야를 민영화했다. 현실이 온통 신자유주의의 테두리 안에 놓여있기에 이 상황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저자는 이처럼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생각하지 않는 독자들에게 꿀밤을 먹인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와발전을 위한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정책들이 당연한 것은 아니며, 언론에서 해악이라고 외쳐왔던 여러 보호주의적인 정책들이 국가의 발전 수준에 따라서는 올바른 것이며, 마땅히 취해야 할 것이라 저자는 역설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진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힘을 비축해야한다. 그들이 힘을 비축하는 데 있어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은 독약이다. 관세 철폐를 통한 자유 무역은 개도국들이 자국 내 유치 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도록 한다. 세계 시장에 나아가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 헤비급 챔피언과 시합을 해야 강해질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어느 정도 성장하지 못한 후에 시장을 열게 되면, 생산성과 기술력이 떨어지는 개도국의 기업들은 금방 도산하고 만다. 물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필요성이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긴하나, 책에는 이외에도 공기업의 필요성, 개도국에 한정된 지적재산권 공유, 외국인 투자 규제의 필요성 등과 같이 신자유주의 정책과 배치되는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이러한 정책들이 개도국의 발전에 진정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개도국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신자유주의의 이름으로 국제금융기구(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ions)를 통해 강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책을 출판한 시점은 07년이며, 리먼 사태를 기점으로 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벌어지기 전이다. 10년이 지난 현재도 국제금융기구들은 이전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

미국발 금융위기를 바탕으로 국제금융기구들은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를 통해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이 위기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위기 수습 과정에서 미국은 개도국에 위기가 왔을 때의 IMF 처방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통화 정책을 시행했다. IMF는 개도국의 위기에 대응해 재정건전화를 위한 긴축과 안정적인 인플레를 위한 높은 금리 인상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위기에 대응해 0% 수준의 저금리 정책을 사용했으며, 더 나아가 양적 완화라는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까지 시행했다. 이로 인해서 위기 수습 이후 미국의 국가 부채 비율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러한 미국의 위기 수습 정책은 과정 상 여러 문제점이 포착되었지만 유효했으며, 이후 위기가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2년도에 PIIGS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생겼을 때도,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는 비슷한 처방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와 같은 경험 이후 국제금융기구 내부에서도 기존 신자유주의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있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6년도에 ‘Neoliberalism: Oversold?’라는 제목으로 IMF가 발간한 보고서인데, 이 보고서에는 기존 IMF가 시행했던 방안들이 개도국의 발전에 유효했는가 성찰해보는 내용을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IMF가 개도국에게 강요했던 긴축 정책과 자유 방임 정책이 위기 대처에 적절하지 못했으며,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IMF의 반성적인 내용이 담긴 보고서와 더불어 위기 이후 국제금융기구의 양태를 서술한 외부 보고서에 따르면[1], 오늘날 국제기구들은 무조건적인 긴축을 요구하지 않으며, 위기 대응에 있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높은 금리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제금융기구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 16년도 당시 IMF 총재인 Maurice Obstfeld는 앞서 언급한 IMF의 보고서와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보고서는 IMF의 정책 기조 전반의 큰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2]라고 IMF의 기조 전환에 대해서 일축했다. 실제로 IMF가 차관을 제공하는 국가에게 요구하는 정책 개혁 중에 고용 유연화, 공적 부문의 축소, 연금 지급액 축소 등의 신자유주의적인노동 정책'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남아있다.

요약하자면, 국제금융기구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

그렇다면 사악한 삼총사의 미래는 어떠할까? 현재의 국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몇 년 간은 기존의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을 집행하는 정도가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금융기구들이 설립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은 IMF 16.7%에 달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중요 의제에 관해서 거부권(veto) 행사할 수 있다. , 아직 미국의 입김은 국제금융기구에 지대한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의 집권 이후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외치고 있다. 신자유주의 정책에 있어 자유무역은 중심적인 것인데 트럼프는 국제금융기구가 지향하던 바와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중국이 오히려 자유무역의 수호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심지어는 WTO에 중국이 미국을 자유 무역을 파괴하는행위로 제소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와 같은 미국의 일탈 행위로 인해 앞으로 국제금융기구들은 기존에 펼쳐오던 신자유주의적 색채를 완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편, 책을 읽어가며 가슴이 서늘했던 부분이 있기도 했다. 한국이 6-80 년대의 성장기에 국제금융기구들로부터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강요받았다면, 남미, 아프리카 혹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제대로 된 성장을 이루지 못한 채 여전히 후진국의 모습으로 남아있었을지도 몰랐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내외적 상황이 한국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가 많이 필요한 산업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에 한국은 현재와 같이 나름 건실한 경제를 지닐 수 있었다. 한국이 전후 황폐해진 국가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시점에 미국은 소련과 한창 냉전 중이었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우방을 지원해주었고, 개도국의 위치에 있는 우방들이 관세 장벽을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성장해가는 것을 묵인해주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발전기 때 지도자 및 관료들은 부패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 정도가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 보다는 덜 했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넘어서 국가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특히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많지만, 유신 체제 전의 박정희가 전형적인 발전 국가 모델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요컨대, 우리나라는 성장기 때 미국의 승인과 지도자 및 관료들의 의지가 시의적절하게 만났기 때문에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 시기를 놓쳐 강대국들의 압력으로 인해 관세를 인하해 유치 산업 육성에 실패하게 되었다거나, 국가 발전보다는 사리사욕에만 몰두하는 부패한 지도자 및 관료들에게 국정이 운영되었다면, 우리나라 역시 남미의 몇몇 국가 혹은 사하라 이남의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저개발된 상태로 남아있을 뻔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국민들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던 오늘날 한국의 모습이 여러 행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생각하니 섬짓했다.

이러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국가 발전에 있어서는 대외적 조건과 대내적 조건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국가 발전에 필요한 대외적 조건에 대해 서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국제금융기구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협의를 통해 바람직한 개도국의 국가 발전을 위한 대외적 조건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내적 조건 역시 필수적이다. 즉 개도국의 지도자와 정치 엘리트들이 사욕 보다는 장기적인 국가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 마땅한 모범 답안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어떠한 방식이든 단점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독재가 부패의 원인이기에 민주화를 통해서 부패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민주화를 이룩한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좌파, 우파 포퓰리스트들에 우매한 대중들이 현혹되어 국가 발전에 해()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혹은 나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풍부한 천연자원이 존재하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자원으로 벌어들인 국고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건실한 경제 체제를 만드는 데 사용하지 않고, 일시적인 복지 혹은 지도자의 부정 축재에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한편 애국심이 투철한 엘리트를 외부의 개입으로 지도자로 앉힐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은 대중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히려 개도국이 선진국에 더 쉽게 장악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처럼 개도국의 발전을 위한 대내적 조건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석이라 할 만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대외적 조건을 익혔으니, 대내적 조건은 스스로의 과제로 남긴 채 서평을 마친다.



[1] ‘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ions as Agents of Neoliberalism’ – Sarah Babb and Alexander Kentikelenis - http://www.kentikelenis.net/uploads/3/1/8/9/31894609/babbkentikelenis2018-international_financial_institutions_as_agents_of_neoliberalism.pdf

[2] 원문의 표현은 “THAT ARTICLE HAS BEEN WIDELY MISINTERPRETED—IT DOES NOT SIGNIFY A MAJOR CHANGE IN THE FUND'S APPROACH.”, - https://www.imf.org/en/News/Articles/2015/09/28/04/53/sopol06021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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