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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boss.co.kr/ab-1486505-28243

 

작년 12월에 입사한 1년차 직장인입니다.

 

일하느라 정신이 없어 오랜 기간 포스팅을 못했는데, 연휴 때 여유가 되어 하나 끄적이려합니다.

 

저는 투자 부문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직장 상사분들을 비롯 다양한 이해관계자(투자 대상 기업 임직원, 변호사, 회계사, 투자자 등)를 만날 일이 많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문서, 특히 계약과 관련된 서류를 접할 일이 많습니다.

 

짧은 직장 경력이기에 부족한 통찰이 담겨있겠지만,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역량은 '논리적으로 읽고, 쓰고, 말하는'역량입니다. ㅋㅋ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는 과목 이름 같네요.

 

우선 논리적으로 읽는 역량, 즉 각종 서류에 기재된 문장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독하는 역량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서류들, 특히 계약서에 기재된 한 문장 한 문장이 내포한 경제적 효익은 상황에 따라 크거나 작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계약서에 담긴 문구들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제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 최소한 리스크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겠죠.

하지만 계약서에 담겨있는 내용과 문장 구성 같은 게 어렵기도 하고, 사용되는 어휘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오독할 가능성이 있어 이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영어 단어가 계약서의 맥략, 특히 금융투자의 맥락에서는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계약서를 포함해 업무 과정에서 마주치는 각종 서류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읽기 역량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환으로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 외에도 문자로 된 글 매체(신문 기사, 책 등)를 꾸준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고, 하고자 하는 일인데 역량이 부족해 못하게 된다면 절망적일테니까요 ㅠㅜ

 

다음으로 논리적으로 쓰는 역량의 중요성에 대해 끄적여보겠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의 일처리는 내부 품의라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칩니다. 스타트업 같은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몇 백명, 몇 천명으로 구성된 회사라는 조직에서 의사결정이 진행되는 데 있어서 기록이 남아야하고, 윗사람의 승인(결재)을 바탕으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이죠. 윗사람에게 의사결정의 바탕이 되는 품의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내용은 명확하고, 되도록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품의하고자 하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작성할 필요가 있겠죠.

특히 제가 일하는 투자하는 분야의 경우, 수십 장 되는 자료를 작성할 일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IM(Information Memorandum, 투자설명서?)은 그 분량이 작게는 30장 많게는 100장 이상됩니다. 어떠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고, IM은 이 과정에서 설득을 위한 자료라 볼 수 있죠. 기업과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에 대한 인상?이 투자 승인에 있어 중요한 변수이긴하나, 일단 IM에 투자 이유가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작성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블로그에 자기 생각을 정리해 올리는 일은 논리적으로 쓰는 역량을 기르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란 놈은 나태해서 잘 못하고 있지만..ㅠㅜ

 

마지막으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역량.

인생을 살아가면서, 특히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할 일이 많죠.

그 과정에서 제가 필요로 하는 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도 다른 업무로 바쁜 경우가 많은데,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내용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민폐겠죠. 더불어 업무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는 대상에게 두서 없이 내용을 전달한다면, 원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기 어렵겠죠. 계속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나중에 잘하지 않을까 생각들기도 하지만, 일하면서 마주치는 윗사람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태생적으로 말하기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느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취준생이거나, 대학생이신 분들의 경우에 토론 관련 동아리 및 대외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금융업에 취업한다고 금융 관련 스펙 열심히 쌓아봤자 정작 현업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 논리적으로 말하는 역량은 일하는 매일매일 요구되기 때문이죠.

저도 내년이나 여유가 된다면 '트레바리' 같은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해볼까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면 논리적으로 말하는 역량도 늘어날 것 같아서요.

 

이상 직장인 1년차가 끄적인 '직장에서 일할 때 중요하다고 느낀 역량'입니다. 논리적으로 쓰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끄적여놨는데, 정작 제 글은 썩 좋지 못한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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