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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역대급 통화/재정정책으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외부 변수까지 더해져 '21년 4분기부터 곡물/유가를 중심으로 모든 물품 값이 폭등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50607.html

 

전세계 24살 이하는 처음 겪는 세계사적 사건, 2022 인플레

[한겨레21]강도·예측 불가능성·정책 대응세계사적 사건이 될 이번 인플레이션의 세 가지 특징

www.hani.co.kr

 

'19년 하반기에 취업 관련 경제 스터디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 디플레이션 걱정을 했었는데, 세상은 참 변화무쌍한 것 같다.

예상치 못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 연준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올해부터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상반기 동안 장단기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장기 금리의 경우, 장기적인 금리(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이 반영되어있기에 향후 경제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은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이기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은 평균적으로 20-30% 가량 폭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출처: investing.com)
미국 3년물 국채금리(출처: investing.com)
미국 국채 ETF TLT(출처: investing.com)
미국 s&p 500 (출처: investing.com)

인플레/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고 있던 사람들은 두 자산 모두에서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상황에서 두 자산은 서로 헷지가 되지 않고, 오히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무의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다시 변했다.

7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이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덜 급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시장에서 갖게됨에 따라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안정화되었으며, 각국의 주식 시장도 1-2주의 짧은 기간 동안 5% 이상 반등했다.

주식 가격도 고점 대비 어느 정도 조정받은 상황이고, 금리도 적정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황이니 지금 정도면 주식/채권 포트폴리오가 헷징효과를 발휘하면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18년-19년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지표 악화, 20년 코로나19 확산 등과 같이 예상치 못한 이슈로 미국 국내/세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면(최대 소비국인 미국 경기 안좋으면 전세계 경기가 안좋다), 연준을 포함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금리 인하(시장 금리 하락)는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하기에, 기업 펀더멘탈 악화로 하락하게 될 주식에 대해서 헷징 효과를 갖는다.

실제로 20년 3월 각국의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었던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 상승으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고, 채권 매도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가격이 급락한 주식을 줍줍하면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20년 3월 이후 2년만에 주식/채권 포트폴리오가 헷징 역할을 하며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된 시점이라 생각한다. 개인 포트폴리오에도 채권 비중을 늘려가야겠다.

끝.

 

[원문]

https://blog.naver.com/hahehi456/222834737571

 

주식/채권 포트폴리오 투자하기 적절한 시점이 돌아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역대급 통화/재정정책으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러시아의 ...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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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했다.

실패 수준이 아니라 역대급으로 망했다.

7.10:1 이라는 보기 드문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바탕으로 공모 희망밴드(4만4000~4만9000원)과 비교해 하단보다 한참 낮은 수준(약 31.8%)인 3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2/07/11/PAUU74CW7RF4NANLVK4NUDTQPI/

 

‘수요예측 흥행 실패’ 루닛, 공모가 3만원 확정

수요예측 흥행 실패 루닛, 공모가 3만원 확정 공모가 3만원 확정...공모 희망밴드4만4000원~4만9000원 하단 기준 32% 하회 12~13일 일반 청약

biz.chosun.com

괜찮은 기업들은 최근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000:1을 넘겼는데, 10:1도 넘기지 못했으니 기관 분위기가 정말 냉랭했음을 알 수 있다.

한때 시가총액 1조 얘기가 돌았던 루닛이 채 1년도 안되는 시간만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4,000억원도 못미치게 되었다. 시장이 분위기가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이벤트이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113052731

 

AI 영상진단기업 루닛, 장외 몸값 1조 돌파

AI 영상진단기업 루닛, 장외 몸값 1조 돌파, 전예진 기자, 증권

www.hankyung.com

 

 

주요 원인은 1) 이익 대비 높은 valuation 2) 유통 물량 부담이었다.

기존 루닛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증권신고서임에도 불구하고 22,23년도 약 8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이 예상되며, 24년도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재되었다.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생각보다 비싼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수요예측에서 우호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운 요즘 큰 적자가 예상되며,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루닛이 좋은 피드백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출처: DART 증권신고서

상장 직후 전체 발행주식 수 기준 약 40%의 물량이 즉시 매도 가능했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랜 기간 동안 VC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자금을 통해 영업을 해왔던 루닛이었기에, 수많은 기관들에게 이번 상장은 기다렸던 엑싯 기회였다. 때문에 상장 이후 기존 투자자들의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모 투자자로 섣불리 참여하기 무리인 감이 있다.

출처: DART 증권신고서

'20년도에 루닛이라는 기업을 처음 알게 되고 나서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봤다. 뛰어난 경영진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간 잘 성장해왔기에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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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뱅크 셀(SELL) 리포트가 나왔다.

극성/무지성 개미가 많은 한국 금융시장에서 셀 리포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셀 리포트를 발간하는 즉시 애널리스트는 수 많은 개미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신상이 공개되고, 심하면 살해 협박까지 받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 금융시장에서 셀 리포트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BUY가 기본 의견으로 발간되는 리포트의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비중이 보통 10%도 채 안되는 중립(Neutral) 의견을 매도라고 이해하는 편이 맞다.

그런 한국 금융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SELL 리포트가 나왔다.

작년에 카카오뱅크가 말도 안되는 기업가치(엄밀히 말하면 시가총액)로 상장했을 때, BNK증권에서 카카오뱅크 셀 리포트가 나왔고, 수많은 개미들의 반발로 하루만에 리포트가 내려졌다.

'20년, '21년 IPO 시장은 역사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무지성 호황 장이었기에, 카뱅은 상장 첫날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총 33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셀 리포트를 냈던 애널리스트는 아래와 같은 온라인 기사를 비롯 여러 매체에서 비웃음 당하기도 했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42264

 

카뱅 잔칫집에 재뿌린 BNK證…애널리스트의 용기인가? - 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황대영 기자] BNK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일에 재를 뿌렸다. 앞선 기관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에도 불구하고 혹평에 가까운 매도보고서를 내며 목

www.econovill.com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적인 양적 긴축 및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역사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 버블 시기는 막을 내렸고,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펀더멘탈과 괴리가 심한 주식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 (출처: 네이버증권)

한때 90,000원을 넘겨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를 넘기고 국내 은행 대장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속절 없이 추락해 '22년 7월 30,000원 선을 깨고 내려갔다.

고점 대비 1/3 토막이니 많이 빠진 것이 아닌가 싶으나, 카뱅의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카뱅은 스스로를 단순한 은행과는 다른 차원의 금융 플랫폼으로 홍보하고는 있지만, 예대마진을 가장 주요한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엄연한 '은행'이기 때문이다.

은행이기에 규제 산업에 속하고, 특히 인터넷 은행의 설립 취지를 고려했을 때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규모를 늘려가야 한다. 때문에 그간 이뤄졌던 급격한 성장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이다.

매년 3~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했을 때, 카뱅의 주가는 아직 비싼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카뱅은 기존 금융 회사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방식으로 수익을 내야할텐데, 예대마진이라는 주요 사업모델 안에서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출처: 네이버증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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