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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blog.naver.com/hahehi456/222194691721

 

[배민 인수 정리] 골치 아파진 딜리버리히어로 - 배민 사고, 요기요 판다

글로벌 음식 배달 업체들을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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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식 배달 업체들을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가 골치가 아파졌다.

배민 인수를 통해 한국 배달 시장 다 먹으려다가 공정위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되었다 ㅋㅋ

 

[상황 정리]

1.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이미 소유하고 있던 DH는 19년 12월 배달의 민족(배민)을 인수하기로 결정함.

2. DH가 배민을 인수하게 되면 과점인 상황이 됨.

- 2020년 9월 기준, 배달앱 업체 점유율(이용자 수 기준)

: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30.0%, 배달통 1.2%

-> 합병 이후 DH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90.8%에 이른다.

(최근에는 쿠팡이츠 때문에 수치가 좀 다를테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

3. 과점 이슈 때문에 공정위에서 DH의 배민 인수를 조건부 허용함

- 그 조건이 바로 6개월(늘리면 1년) 내에 DH가 요기요 지분 전부를 제3자에게 파는 것임

 

[생각해볼 점]

1. 난처해진 DH의 입장

- 내 기업이었던 요기요는 제3자에게 팔리는 즉시 직접적인 경쟁자가 된다.

온라인 배달 시장이 지금도 커지는 추세이긴하나, 많이 보급된터라 이전보다는 그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고 '쿠팡이츠'와 같은 신규 시장진입자들로 인해 M/S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음.

곧 적군이 될 장수가 무럭무럭 자라게 둘 수는 없을터인데.. DH는 고민이 많을 듯..

 

2. DH가 이번 거래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

- 'DH의 배민 인수' 원래 목적은 한국 배달 시장을 다 먹어치우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무산되었다. 더불어 DH가 배민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것도 아니다(거래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라 할 정도의 가격에 인수했다). 그렇다면 거래 결정 당시 배민의 가치 산정에 쓰인 PER 등을 적용해서 요기요도 비슷한 수준으로 팔아야지 손해보지 않는 장사라 할 수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 결국 DH가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배민 '김봉진' 대표.

: 김봉진 대표 및 배민 경영진은 DH에 지분을 팔면서, 현금 대신 DH의 지분을 받았다. 그리고 DH는 김봉진 대표에게 DH 아시아 의장 자리를 맡겼다. 배민을 한국 대표 배달 업체로 성장시킨 김봉진 대표의 능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배달 업계를 장악해보겠다는 것이 DH의 의도인 것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배달 시장에서 김봉진 대표의 역량이 먹혀들어간다면 DH의 이번 베팅은 수십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공적인 투자인 것이다.

 

3. 요기요를 누구에게 팔까?

- 위에 언급한대로 DH는 배민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를 팔아야 한다.

- 요기요의 시장 가치는 약 2조원대로 추산된다. 물론 비상장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너무 고평가된 경우가 많다.

- 이정도 규모의 기업을 살만한 곳은 많지 않다.

1) 단순히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곳보다는, 분명히 자신의 비즈니스모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I(전략적투자자)가 더 가능성이 높다. 이미 높게 평가된 기업가치의 요기요를 인수하게 되면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FI 입장에서는 high(middle) risk, low return을 기대하게 된다. 때문에 매각을 통해 수익 실현할 필요 없이, 내 사업 영역의 한 부분으로 가지고 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SI가 투자하기 유리한 입장이다.

2) 한편 DH는 요기요의 경영진이 아니다. 즉 요기요를 팔면 DH는 더이상 요기요와는 관련 없는 존재가 된다(물론 그보다 복잡한 관계일 것이다). 때문에 매각을 통해 cash out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만한 현금 또는 그에 상당하는 주식을 넘겨줄 수 있는 곳이 현실적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 쿠팡, 위메프 등 비상장 유통사들이 물망에 오르는데, 이 기업들은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다. 때문에 100% 지분 스왑 등으로 요기요를 인수할 수 있을텐데, 현금이나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상장 주식)을 선호할 DH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SI이면서, 현금 또는 현금화할 수 있는 지분(상장 증권)을 넘길만한 곳은 어딜까?

물망에 오를만한 곳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IT 기업들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요기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접점도 많고, 충분한 현금을 지니고 있으며, 지분 스왑을 해도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기업이다.

 

물론 위에 끄적인 내용들과 상관없이 '가장 비싼 값을 부른 곳'에 넘어갈 것이다 ㅋㅋ

 

DH가 공정위의 조건을 수용해 배민을 인수할지말지에 대해서는 결정이 났으니, 이제 DH가 요기요를 누구에게 파느냐만 남았다.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끝.

 

아래는 참고한 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3074051030

 

배달의민족, 요기요 운영사에 매각…4조8천억원 M&A 성사(종합) | 연합뉴스

배달의민족, 요기요 운영사에 매각…4조8천억원 M&A 성사(종합), 이태수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19-12-13 12:21)

www.yna.co.kr

 

공정위, ‘배민·요기요’ 인수 승인…‘요기요 6개월 내 매각’ 조건

공정위 “소비자혜택 감소, 음식점수수료 인상…경쟁제한 우려 커” 결합 조건부 허용했으나…배민 과연 수용? 합병딜 무산?

www.hani.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21&aid=0005073576

 

[단독]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요기요 버리고 배민 품는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락하고 요기요 매각에 나

news.naver.com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22813403976239

 

주객전도? ‘요기요’ 팔고 ‘배민’ 얻은 속사정 보니(종합) - 머니투데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요기요’ 매각 명령을 전격 수...

news.mt.co.kr

https://www.news1.kr/articles/?4163748

 

딜리버리히어로, 요기요 포기하고 김봉진發 '배민 성공DNA' 샀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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