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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K기업은행 동계인턴 2박3일 간의 연수 후기!!

 

 

 

충주에 위치한 기업은행 '충주연수원'으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연수를 받고 왔습니다!!

연수 주요 내용은 1. 인턴으로서 지점에서 일할 때 실질적으로 필요할만한 부분에 대한 교육과 2. 팀원들 간의 친목(?) 향상을 위한 팀 프로젝트 수행이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주어진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했던 것이 기업은행의 가치 중에 하나를 선택해 청년인턴으로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자유롭게 동영상으로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충주연수원은 여러 대기업들의 연수원 중에 손꼽힐 정도로 시설이 좋다고 합니다. 저희가 모든 시설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숙소동, 연수동만 보아도 시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ㅜㅠ 숙소는 2인 1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따뜻한 물 콸콸 나오구, 시설 내 모든 화장실이 비데이고 말이에요 ㅎㅎ

 

연수원 정문!

 

연수동 가는 길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밥'이 꿀맛이었단 것!! 3일 동안 6끼 정도를 먹었는데, 모든 식사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ㅜㅠ

한달 동안 여기서 사육당하고싶다는 말이 오갔을 정도.. ㅎㅎ

 

양식st.

 

중식 st.

 

 

하지만 시설이 좋고, 밥이 맛있다고 연수 기간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업무 교육 시간이 꽉꽉 차있었고, 교육을 마치게 되면 저녁에 주어진 미션(동영상 제작)을 수행해야되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ㅜㅠ

미션 수행 때문에 이틀 동안 계속 새벽에 잠들 수밖에 없었네요.. (때문에 강의 들을 때는 카페인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는..)

 

 

 

그래도 교육을 통해 은행 실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교육을 받았음에도 아직 병아리이지만)인채로 지점에 가야했을 거에요 ㄷㄷ

 

더불어 팀 미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조원들과 좀더 친해질 수 있었고, 보람차게도 저희조(3조!!)가 미션 수행에서 '1등'을 했답니다!!!!

정말 똑똑하고 열심인 조원들이 모여서 동영상을 만드느라 이틀 간 고생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주었답니다 ㅜㅠ

1등 부상으로는 무려 '계산기'!!를 받았답니다 ㅎㅎ 지점에 배치받게 된다면 실무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의미 있는 선물이랍니다!

 

* 아래는 '1등' 영상인 저희의 미션 영상!!

다음 기수(청년인턴 21기)가 연수원에서 보게 될 영상이랍니다 ㅎㅎ

 

 

 

 

한편 각 인원들은 뿔뿔이 다른 지점 또는 부서로 배치받게 되는데요. 배치 결과는 연수 마지막 날에 알려진답니다 ㅎㅎ

280명 정도 되는 인원 중에 본점으로 3-40명 정도가 배치받게 되고, 나머지 인원은 전국의 지점으로 배치받게 되는데요. 배치는 정말 예상할 수 가 없답니다

 

저는 '본점'의 '사모투자부'에 배치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 인턴 출입증!! & 기업은행 배지

사실 기업은행에 '사모투자부'가 있다는 사실을 배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연수 기간 동안에 팀장이라든가, 기장이라든가 하지 않아서 특출나게 스스로를 어필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거주지 인근 지점으로 배정받게 될 줄 알았습니다. 저희 조에서는 특히 본점 배치가 많았었는데요. 6명의 인원이 본점에서 일하게 되었답니다.

한편, 자신의 거주지에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다소 멀게 느껴지는 지점에 배치된 친구들도 꽤나 있었는데요.

 

대부분 예상 외의 배치를 받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배치에 대한 예상은 금물!! 어디를 가든 잘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차분히 기다리는 태도가 가장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지금까지 2019 기업은행 청년인턴 동계 연수 후기였고요, 다음에는 실제 인턴 기간 동안의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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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최국희 作 후기



본지 3주가 넘었다. 관심 있는 분야기도 해서 나온지 얼마 안되서 보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꼭 나왔어야 할 영화이긴 했는데, 여러모로 너무 허접했다.

짧다면 짧다 할 수 있는 2 시간 동안 IMF 위기가 몰고 온 변화하는 삶의 여러 모습들을 표현하기 어려웠을테지만, 산만하고도 허접했다.


나는 금융쪽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빅쇼트', '울프오브월스트리트 Wolf of Wallstreet'를 각각 세번씩 봤다.

그래서 국가부도의 날을 보면서 여러 차례 피식했다. 그냥 '빅쇼트'를 모방하는 것 같은 장면이 여럿 나왔기 때문이다. 유아인과 패거리(할아버지, 양아치)의 존재 자체가 2008 금융 위기 때 큰 돈을 번 '빅쇼트'의 주인공들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모방했다고 해도 잘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허접하게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유아인이 양아치 뺨을 후려치며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말라는 장면. 빅 쇼트에서 브래드 피트가 젊은 두 명의 투자자에게 한 행동이랑 똑같다. 브래드 피트의 무게감은 압도적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전해주기 충분했지만, 유아인은 같은 장면에서 그만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장면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손발이 오글거렸고, 이 영화에 대해 평점 6점 이상은 못 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차라리 할아버지 역할로 나온 분이 그런 점잖은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초반에는 그런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그냥 돈 벌고 싶은 노인네에 불과하해서 아쉬웠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너무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남발되었다는 것이다. 금융 위기에 대해서 잘 알고, 금융 용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인들, 특히 IMF를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학생들은 영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감독이 빅쇼트처럼 일일이 설명해주는 장면을 넣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그러나 빅쇼트', '울프오브월스트리트 Wolf of Wallstreet'는 금융 위기, 금융 사기가 벌어진 구조적인 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 반면, 이 작품은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을 보고 개인적으로 금융 위기의 원인과 발생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냥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정부가 잘못했네. IMF 이런 나쁜 놈들. 한국은행 좋은 놈!' 이러고 끝날 것 같다.

참고로 모 경제학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탄생 이후로 한번도 정부와 각을 세운 적이 없다. IMF 때 구제금융 반대했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끝 부분은 최악이었다. 2018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하며 보여준 장면 말이다. 끔찍했다. 평점 5점 넘게는 못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지민이 뜬금 나와서 김혜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도 최악이었고, 마지막에 가계 부채 언급하면서 위기 조장하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끝맺는 부분은 정말 영화표 값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꼭 나왔어야 할 영화이기는 하다. 한국의 무수히 많은 개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고, 그 여파로 지금까지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빅쇼트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4-5년밖에 안되어 나왔다. 기획, 준비 기간까지 고려해보면 금융 위기 이후 얼마 안되어 영화 착수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IMF 관련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만한 일이기도 하다. 영화가 단순한 흥미 유발 외의 목적도 지닌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여기까지 국가부도의 날에 대한 두서 없는 끄적임이다.

영화라는 예술 작품에 대해서 누구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내 의견 역시 수많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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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창동 감독 作



영화 후기 전문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보고 느낀 단상이 시간이 흘러 스러져버릴까봐 조금 끄적거려본다.

작품에 대한 어느 후기도 보지 않았으며, 나는 문학이나 영화 전공자가 아니다.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끄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내게 만큼은 진실이다.



저 포스터 안의 세 배우. 모두 연기가 뛰어났다. 유아인(종수)의 무기력하고 터덜터덜한 발걸음. 병신 같은 걸음걸이. 사회부적응자를 표현하는 몸짓들. 좋았다. 완득이였나 생각이 났다. 항상 깔끔한 개새끼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이런 누추한 느낌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전종서(해미)라는 배우는 처음 봤는데, 마스크도 이국적이랄까. 살짝 강렬한 느낌도 있는 듯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하고. 캐릭터에 잘 맞는 외형이었다. 연기도 좋았다. 해미라는 인간을 잘 표현했다. 


스티븐 연(벤)! 헐리웃 배우로 알고있는데, 한국 스크린에서는 처음 봤다. 나는 코니 오브라이언과 같이 한국 체험한 것으로 알고 있는 배우이다. 연기 역시 탁월했다. 부유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보는 내내 '개같네' 라는 느낌을 주었다. 외국에서 오래 산 사람의 억양. 있는 자의 배려, 그와 함께 상대방은 자신과 다른 위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피식거림(더 좋은 단어가 있을텐데). 때려주고 싶게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메타포. metaphor. 경복궁 옆에도 메타포 라는 이쁘고 작은 카페가 있는데..

유아인은 작가 지망생이다. 중간에 어떤 이유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메타포가 잠깐 언급됐다.

그리고 그 메타포가 작품의 후반부를 끌어가는 열쇠다.


Burning. 엔딩 크레딧을 보는데, 작품의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였다.

그냥 청춘 영화 라길래. 버닝은 청춘의 열정 이런거 뜻하나 싶었다. 이런 내용일줄도 몰랐다. 그냥 봐야지 하고 있다가 극장에서 내려간지 한참 뒤에나 찾아 보게되었다.


헛간을 태우다. 여기선 비닐하우스를 태우다 이겠다.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것은 '벤'의 취미 중 하나이다. 두달에 한번씩 태운다는데, 이를 통해 심장의 바운스를 느낀다고 한다.(조용필 노래가 생각난다. 큰일이다.) 이게 이 작품의 중요한 메타포였다. 사건의 열쇠이기도 했다.


비닐하우스를 태운다. 어떤 비닐하우스? 버려진. 그냥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비닐하우스를 찾아 불태우는 취미를 가졌다고 '벤'은 '종수'에게 말한다. 벤은 종수의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태운다고 말했고, 이에 종수는 집 근처의 비닐하우스를 며칠 간 샅샅이 찾아다닌다. 어떠한 비닐하우스도 불에 타지 않았다. 그동안 '해미'는 연기처럼 사라지게 되었고, 벤은 해미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한다. 더불어 벤은 종수의 아주 근처에서 비닐하우스를 이미 태워버렸다고 말한다.


쓸모 없는, 아무도 찾지 않는. 벤이 불태워버린 비닐하우스는 단지 메타포였던 것이다. '외로운, 의지할 데 없는, 사라져도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그러한 여성들을 뜻한 것이다. 이를 불태워버린다는 것은 '그녀들을 죽인다'는 행위인 것이고 말이다. 메타포를 그냥 여과 없이 듣게 된 '종수'는 여느 관람객과 마찬가지로 '비닐하우스'라는 표상에다 헛발질을 갈기고 있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말이다. '벤'의 농락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종수의 가까운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태울 것이라는 벤의 말은 '해미를 죽일 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이미 태워버렸다는 것은 이미 해미를 없애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수는 해미를 사랑하고있다고 벤에게 말했는데, 벤은 그런 사람 앞에서 '난 너의 베아트리체를 죽였다.'라고 또 한번 농락한 것이다. 아주 개새끼이다. 쓰면서 느끼는데, 종수가 죽일만 했다.


종수는 몇 가지 추측으로 벤이 해미를 없앤 것을 확신해간다.


1. 해미의 집이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고(캐리어는 있으니 여행간 것은 아니고)

2. 벤의 집에서 해미의 시계를 보게 되었고 (벤은 자신이 불태운 비닐하우스의 흔적을 모으는 취미를 가졌다)

3. 고양이가 '보일'이라는 이름에 반응했고(즉 해미의 고양이란 뜻)


+) 해미와의 마지막 연락에서 다급했던 소리들.


그리고 나중에 종수 역시 메타포의 의미를 깨우쳤을 것이다.


이를 깨달은 종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1. 그냥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살거나

2. 벤을 죽이거나


다른 선택지는 딱히 없어보인다. 그리고 종수는 두번째 선택지를 선택했다. 이는 아버지를 닮은 종수의 성격에 기인한다. 불같은. 앞뒤 제지 않고, 자기가 맞다고 확신하는 대로 행동하는. 그런 아버지 말이다. 자신이 머리만 조금 조아리면 형(刑)을 감면받을 수 있는데,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징역을 선고받는다. 그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종수는 두번째 선택지로 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다.


- 좀 벗어난 얘긴데, 지금 MBC 사장인 '최승호' 피디가 종수의 아버지 역으로 나와서 잘못 본 줄 알았다. MB 취재하시는 모습으로 뵈었던 분이 저런 곳에 있을리가 했는데 말이다. 출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좀 더 끄적이려 했는데, 까먹었다. 생각나면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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