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FA level 1 '3주 컷' 합격 후기/ 공부 방법 + 주의사항, 꿀팁
시험은 6월에 있었고, 8월 6일날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시험이 딱 기말고사 기간에 있기도 했고, 당시 다른 공부도 병행하고 있어서 시험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넉넉한 성적으로 PASS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40% 정도의 학생이 pass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국 학생은 보통 25% 정도 pass를 받습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서 그런 듯해요..)
1. 시험 당일
CFA 시험 장소는 일산 KINTEX에서 봤습니다.
KINTEX 전체를 CFA 시험을 위해 빌린 듯 했고, 수 천명의 지원자가 응시했기에 사람도 매우 많았습니다.
시험 과정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ㅜㅠ 좀 딱딱한 느낌이라 '요'체와 섞어 쓸게요
시험은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두번 봅니다!! 그리고 중간에 Intermission이 있어 그 때 간식거리로 요기를 하면 됩니다.
후우 일단 세 시간 시험 본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ㅜㅠ 울고싶음 ㅜㅠ 시험 응시료가 120만원 정도했어서(환율 고려) 부담도 되고요 ㅜㅠ
사람도 많아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고, 이래저래 시험 당일날은 녹록치 않았네요. 시험날은 일요일인데 시험 끝나고 알바도 해야하고 다음날 오후에 바로 기말고사가 있어서 잠도 못자고 그 날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ㅜㅠ
120문제씩 오전 오후 나눠서 출제되는데, 당일 오전 시험은 잘 봤는지 모르겠다 싶었고, 오후 시험은 한 70번 까지는 5개 안으로 틀리겠구나 싶듯이 잘 풀리다가 뒤쪽 파트에서 좀 버벅거렸네요.
역시나 Ethics 파트가 제일 어려웠는데, 이 부분은 열심히 공부해도 안 될 것 같아서 시간 투자를 별로 안하기도 했습니다. 시험 장소에 슈웨이져 노트 전권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습니다. 결국 거의 볼 시간이 없긴 했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요. 사실 시험 끝나고 버리고 올까 생각했었는데, 붙을지 안 붙을지 긴가민가 했어서 들고 왔네요 ㅜㅠ
당일날 겪었던 꿀팁을 드리자면, 고사장에 입실을 미리 할 필요 없어요. 오전에는 모르고 한 30분 전에 입실했는데, 가만히 멀뚱멀뚱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그 시간에 몇 페이지 더 봤으면 맞혔을 문제도 꽤나 있었다고 생각되요. 난이도는 낮으나 양이 방대한 시험이다 보니깐 ㅎㅎ 그러니까 요약본 열심히 보다가 5-10분 전에 입실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겪었던 조금 끔찍했던 경험인데, 고사장에 들어가서는 함부로 이동해서 안됩니다!! 오전 시간에 일찍 갔기 때문에 자리 배정 받고 화장실 들리러 갔었는데, 제 자리에 돌아오니 감독관이 '허락 없이 함부로 이동하면 안된다고,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고, 자신은 지금 경고드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교실도 아니고 큰 강당에 그냥 구역이 나눠져있을 뿐이고, 화장실은 강당 안에 있으며, 시험이 30분이나 남았었기에 그냥 갔던 것인데 이런 무시무시한 말을 했습니다. 제가 움직일 때 4명의 감독관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는데, 갔다오니까 저런 말을 하니까 기분도 나쁘고, 쫄리더라고요.
아무튼 고사실 입실 후에는 '허락 없이 이동하지 마세요', 심지어 10m 앞 정수기에서 물 마시는 것도 허락 맡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버스 타고 이동하는 경우는 시험 끝난 뒤 귀갓길에 버스 타기 매우 어려우니, 아예 저녁식사 하면서 시험 끝나고 한 시간 정도 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괜히 북적이는 타이밍에 버스타러 가서 버스 2대 보냈습니다... 그 시간에 밥이나 먹을걸.. 버스 탄 사람들도 서서 갔어요. 몇 십분 서서 가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ㅎㅎ
2. 결과
결과는 다행히 PASS 였습니다. 사실 긴가민가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에요 ㅜㅠ 슈웨이져 책은 12월 시험 준비하는 친구한테 줘도 되겠어요 ㅜㅠ
걱정했던 것보다 시험은 매우 잘봤습니다. 70퍼만 넘기면 PASS인데, 거의 90퍼센트 수준에 있네요. ㅎㅎ
세부 점수 항목으로 보자면 대부분 70 이상을 맞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걱정보다 골고루 잘봤더라구요.
특히 제가 경제학 전공이라서 economics는 거의 책을 펼쳐보지 않았음에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더라구요
그 외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 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던 corporate finance랑 fixed income 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네요.
가장 낮은 점수는 역시 Ethics.. ㅜㅠ
시험 보고 나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과목에 골고루 잘 봐두돼, 잘 안되는 과목은 어느 정도만 하고 넘기고, 자신 있는 과목 몇 과목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평균을 멱살 잡고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들 말이에요 ㅎㅎ
3. 공부 방법
인터넷에 이런 저런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보통 인강을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인강 비용이 매우 비쌉니다. 수십만원에서 백 만원 이상까지 하더라구요.
제 경험상 LEVEL 1에 한해서는 인강이 필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객관식이며,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양이 부담되는 부분이지 문제의 수준, 깊이가 부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경영학과, 경제학과에서 수업을 들은 background가 있어서 책을 혼자 보는 데 문제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서 영어 독해를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구요(저번 학기 전공 6개 중 4개를 영어로 듣기도 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시라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인강을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강이 유용할 수도 있겠죠
공부한 책은 '슈웨이져'입니다. CFA 정식 교재를 요약한 수험서인데, 요약본이라고는 해도 양이 무척 많습니다.
practice exam까지 해서 6권 정도 되고요. 서강대 후문에 '영진사'라고 있는데 여기에 제본 7만원에 팔고 있어요.
시험 한달 전에 책을 사서, 3주 정도 남았을 때부터 매일 몇 시간 씩 투자해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이전에 작년 시험 응시했던 친구의 책을 흝어봤을 때, 학교에서 배운 내용도 있고 해서 공부하는데 오래걸리지 않겠다 라는 소위 '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각' 때문에 길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고, 그로 인해 엄청 쪼들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시간이 쪼들려서 mock test도 많이 못 풀어봤고, 시험 이틀 전에 두개, 바로 전날에 한 3개 정도 풀었던 것 같아요. 후우 그때 바들바들 거리며 풀었죠. mock도 다 못 풀고 시험에 들어가니 편치는 않더라구요. mock에서 엄청 썰리기도 했고요. mock에서는 70 넘기는 파트가 economics밖에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mock이 실제 시험보다 어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요컨데, 어느정도 경제, 경영학 지식이 있으면, 충분히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슈웨이져 요악본'으로 공부하시면 모두 쉽게 level1 PASS를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자기개발& 취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경TEST 최우수' 하루 공부하고 취득하는 꿀팁!! (0) | 2019.09.06 |
---|---|
일상 생활에서 경제 공부하는 법 (0) | 2019.08.17 |
OPIC 일주일 만에 AL 받은 후기 & 공부 방법 (1) | 2019.08.14 |
HSK 5급 '2주 컷' 후기& 공부법 (0) | 2019.08.07 |
19년도 하반기 취뽀 준비~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