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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학기까지 들은 한양대 교양 후기이다.

21과목 정도되던데, 이정도면 엄청 많이 들은 것이라 생각해 어떤 교양이 좋을까 궁금한 후배님들께 정보를 제공해보자 끄적여본다.

참고로 나에게 있어 꿀교양은 꿀빠는 교양이기보다, 배우는 것이 많고 유익한 수업이다.

따라서 별 노력 없이 학점을 따고 싶은 사람은 내가 추천한 교양을 들었다가는 후회할 수도 있다.

별표(★)가 있는 것이 추천할 만한 교양이니, 그것 위주로 보면 좋을 듯 하다. 별표 없는 것은 굳이 추천하지 않는 수업들이거나, 강력하게 비추천하는 수업이다.




2014 - 1학기


- 언어에 매혹된 철학(전은진); ★★★★ 대학교 입학 후 첫 학기에 들었던 교양 수업이다. 교수님 성격도 매우 좋으시고, 수업의 질이 매우 좋다. 수업 준비 자체를 열심히 해오시기에 퀄리티가 높을 수밖에. ‘구조주의’라는 것에 처음 알게 된 수업이고, 관심을 갖게 된 수업이다.

- 문학과 역사적 상상력(유성호); 지금은 아마 다른 교수님이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수님이 수업 준비 해오시는 척 안해오신다. 중간고사 전까지는 유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는 수업 준비가 하나도 안되서 얻어가는 것이 없는 수업이었다. 무척 불쾌했다. 이후로도 전공과 교양을 통해 여러 거지같은 수업을 많이 겪게 되었는데, 이 수업이 그 시작이었다. 다만 학점은 별 노력 없이 좋게 받을 수 있었다.

-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남영); ★★★★ 이건 기초필수 수업이다. 문과생으로서 수업 내용이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다. 교수님의 강의력 역시 뛰어나 매 수업 시간이 기대되었다.

- 제왕학으로 읽는 노자와 한비자(김태용); 노자와 한비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논하는 수업이었다. 얻어가는 것은 있었을 테지만, 지루했다.


2014 - 2학기


- 문학과 사랑(조은파); ★★★★ 사랑,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현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매주 작품 한, 두개씩 읽어와야했는데, 이것이 좀 벅차긴 했다. 기억에 남는 교양 중 하나이고, 문학을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 현대 중국의 이해(안창현); 개인적으로는 교수님의 강의력이 헬이었다. 거의 졸았던 것 같고, 중국 관련 책을 읽는 게 백배 날 것이라 느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나름 재밌게 들었다고 했다.

- 중국의 역사와 문화(김성희); ★★★ 나는 중국 역사를 배우고 싶었는데, 고대 중국의 전설 부분을 긴 시간 동안 배워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서 재밌었다.

- 사랑의 문화 정치학(김현주); 21과목 중에 최악으로 기억되는 수업. 배우는 것도 별로 없고, 학생들 위주로 돌아가고 교수님만 편한 과목이다. 듣는 동안 학비 아까웠다.

- 인문학과 예술이 본 인간(박찬승); ★★ 옴니버스식 강연인데, 주제 자체가 인간에 관한 것이라 흥미로웠다. 그러나 오는 연사님에 따라 케바케이긴 했다. 대형 강의라 강의가 노잼이면 자면 되었다.

- 생활 속의 마케팅(홍성태); ★★★★★  ㅜㅠ 지금은 교수님이 은퇴하셨다고 한다. 너무 슬프다 ㅜㅠ 정말 알찬 수업이다. 교수님 저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인데, 교수님의 강의력이 워낙 뛰어나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쏙쏙되는 강의였다.


2015 - 1학기


- 금융시장의 이해(최광열); ★★★★ 현실 경제와, 시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심자에게는 어렵지만 정말 좋은 수업이다. 이 강의를 통해 금융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후로 경제 이론과 이슈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는 발판이 되었다. 교수님 성격도 매우 좋으셨고, IMF, 글로벌 금융 위기 등 global economic crisis 들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할 수 있었다.

- 현실경제의 이해(김정주); ★★★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으며, 미국의 통화 정책, 2007년 세계 금융 위기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금융시장의 이해와 다르게,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다루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인간과 음악적 상상력(정경영); ★★★★ 재밌고, 유익한 수업이다. 단순히 음악 관련 교양이 아니라, 이를 인문학과 연결시켜 수업해주신다. 인상 깊었다. 다만 누군가 같이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영화의 역사(이현진); 노잼. 영화의 이해를 들었어야 했는데, 괜히 들었다. 저분이 아직 강의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안 듣는 것을 추천한다.

- 분석과 비판(민찬홍); ★★★★ 꽤나 유익했던 수업. 논리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데, 이는 글을 읽고 분석, 비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7 - 2학기


- 생활 속의 화학(김민경); ★★★★★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사물, 현상 등을 분자를 통해 설명해 주신다.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던, 하지만 문과생에게는 좀 어려웠던 강의였다. 꼭꼭 졸업하기 전에 듣기를 바란다.

- 라틴아메리카 문화와 예술(정동희); ★★ 주변에서 하도 추천을 해서 들어봤는데 음.. 초반에는 재밌는 듯 하다가 갈수록 별로였다. 개인적으로는 비추이다. 들어서 나쁠 것은 없다.


2018 - 1학기

- 영화로 읽는 영미고전문학(정승남); ★★ 한주는 영화보고, 한주는 영화와 관련해 배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영화는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것만 보았는데, 좋은 작품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Atonement'는 아주 인상깊었다.

- 인문학적 건축학(서현); ★★★★★ GOD 서현. 이름은 소녀시대 서현이 생각나지만, 중년의 대머리 교수님. 사물을, 현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전해주는 수업이다. 여태껏 들었던 21한개의 교양 중 단연 BEST. 중간, 기말이 논설문이라 모태 학점이라고 불평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간 투자한 만큼 나온다.

- 영어와 창의적 논리적 사고(Mark Mcshea); 영어전용. 비판적 사고력과 관련해 토론을 나누고, 후반부 수업은 대부분 논문 작성법. 교수님은 열심히 하시는데, 논문 작성법 파트가 너무 노잼이다.

- 문학의 이해(정원정); ★★★ 초, 중반부에는 문학 이론 배우고, 후반부는 작품 토론을 진행하는데, 작품 토론이 제일 재밌었다. 여러 사람과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다만 학점이 안좋게 나와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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