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유가 하락을 원하는 이유 - 유가 하락, 앞으로의 전망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인해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70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한달여 사이에 60달러 밑으로 곤두박칠쳤으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가 급락에 따라 OPEC과 러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증산을 지속할 것을 압박했고, 이후 유가는 더 큰폭으로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트럼프가 유가 하락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내외 사이트를 찾아봐도 단순히 트럼프가 유가 하락을 원했다는 사실만 나오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언급된 것 중 하나로는 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더해주기 위함이란 것인데요. 딱히 논리적으로 납득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나름 곰곰히 생각해봐서 어느정도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추론이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보실 수도 있겠는데요. 너무 당연해서 수 많은 기자들이 이에 대해 언급을 안했던 것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유가는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전기 없이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발전은 대부분 원유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생각해본다면, 유가 상승은 미국내 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물가 상승!! 하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금리 인상일텐데요. 올해 들어 미국 연준은 각종 경제 지표의 건실함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하게 되면 활황인 미국 경기가 꺾기게 될 위험이 존재하며, 주식 시장 역시 큰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연준에게 금리 인상을 유보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요. 물가 안정을 기조로 삼고 있는 중앙 은행으로서는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럼프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수밖에 없겠죠. 경제가 대통령 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니까요.
즉, 유가 상승 ->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 금리 인상 -> 경기 후퇴 -> 트럼프 재선 위험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트럼프는 유가 하락을 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한다면 앞으로의 유가 흐름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겠죠??
미국은 올해 원유 생산량 1위국에 등극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요.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이 이렇게나 원유를 많이 생산합니다. 미국이 원유 생산 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셰일 오일을 추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기술 발전으로 기존에 추출해낼 수 없었던 원유도 생산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추출해낸 원유인만큼 셰일 오일은 다른 원유 가격보다 원가가 비싼데요. 배럴당 45-50 달러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밑으로 유가가 내려가길 트럼프가 원하고 있지는 않겠죠??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은 유가를 원하고 있는 트럼프를 고려할 때, 유가는 55-75 달러 사이에서 장기간 요동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를 한다면 꽤나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도 아니며, 16년도와 같이 바닥을 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쭉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기에, 더욱 예측이 어려우며,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단히 적으려 했는데 글이 길어졌군요.
뇌피셜이 개입되어있긴 하지만 유가 관련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당